아침에 출근하면 모닝커피, 점심식사하고 커피 한 잔, 오후에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다시 한잔 정도는 기본이다. 이렇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다 보니 국내 커피시장이 무척 커졌다.

AC닐슨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의 커피시장 규모는 3조 7천억원, 4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중 인스턴트 커피가 1조 4천억원, 커피전문점이 1조 4천억원, 커피 병,캔음료가 9천억원 수준이다. 이를 잔수로 계산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1년에 80억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 이중 인스턴트 커피가 70억잔으로 87%에 이르고 커피전문점이 4억 6천만잔으로 6%정도, 병,캔커피가 5억3천만잔으로 7%정도다.

이들 커피의 생두는 100% 수입하고 있고, 원두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는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관세청에서 2011년에 우리나라에 수입된 커피를 기준으로 한 사람이 1년에 몇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가를 계산해보니 성인 1인당 338잔이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 한 잔 정도는 마신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액은 최근 5년 사이에 300%이상 늘어났다.

2007년에는 9만톤을 수입했으나 2011년에는 13만톤으로 143%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미화 2억3천만 달러에서 7억 2천만 달러로 급증하였다. 이는 커피의 양적인 증가도 있었지만 질적으로 향상되어 고급커피의 수입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0여년 전 만해도 커피라고 하면 인스턴트 커피가 대중을 이루었지만 2000년대 초에 에스프레소 커피숍이 증가하면서 에스프레소 스타일의 커피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5년여 전부터 커피의 원산지별로 스페셜티커피를 들여다가 핸드드립해서 서비스하는 드립전문샵도 늘어나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에는 주로 로브스타라는 저가 원두를 쓰고 에스프레소나 핸드드립은 가격이 높은 스페셜티 클래스의 원두를 쓰는 매장이나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지금의 커피소비가 피크인가 하는 점이다.

한국인의 1인당 커피소비량은 년간 2.1kg정도이고, 일본은 5.0kg정도 이어서 일본인의 절반이하의 양을 마시고 있다. 1인당 커피소비를 제일 많이 하고 있는 북유럽은 년간 10.0Kg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5배 수준이다.

커피의 소비형태로 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65%가 인스턴트커피이고 35%가 원두커피이다.

일본은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커피의 비율이 5:5이다. 북유럽은 인스턴트커피를 별로 마시지 않아서 전체 소비의 20% 정도이고 80%가 원두커피를 마신다. 우리나라에 커피문화가 도입된 지가 얼마 되지 않는 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커피의 소비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며 질적으로도 고급화 될 것이다. 커피의 시장 규모가 지금은 4조원 정도이지만 5조, 6조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커피생두와 원두는 100% 수입되고 있다. 우리나라 에서도 질 좋은 한국산 커피를 생산 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