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말합니다. 누구나 매일 끝없이 만나는 이제 세계인의 차-. 제주에서 그 커피 얘기를 다룹니다. 아열대 기후 제주와 커피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제주에 터 잡고 사는 경영컨설턴트이자 제주커피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영한 소장으로부터 그 커피의 역사와 문명, 그리고 제주에서의 가능성을 진단합니다. 한 여름 <제이누리>가 새로이 시작하는 새로운 칼럼입니다./ 편집자 주 |
이 후에도 계속해서 미국 브랜드의 커피를 마셔 왔기에 커피는 미국 제품인 것처럼 생각 되어졌다. 우리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녹차를 마시고 미국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미국영화에 자주 나오는 커피는 서양 음료처럼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커피의 역사를 보면 커피가 서양 음료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커피나무는 약 1500년전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고산지대에서 처음 발견 되었다. 이후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아라비아로 건너가서 아라비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 음료로 자리 잡았다. 오스만트루크 제국이 아프리카, 아라비아, 유럽의 일부를 지배하면서 커피는 자연스럽게 유럽으로 건너가게 된다. 아라비아나 오스만투르크는 모두 동양이다. 오스만투르크에서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커피를 끓이고 서빙하는 하인을 고용하기도 하였다. 여인들이 얼마나 커피를 좋아 했는지 “아내에게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하면 이혼 사유가 된다”라고 할 정도였다.
아라비아의 이스람교도들은 커피를 인도로 전파하고 다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에서도 커피나무를 재배하게 된다. 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던 커피나무가 중국이라는 벽에 막혀서 베트남에서 멈추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는 아시아루트를 타고 커피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유럽을 거쳐 미국을 통해서 50여년전에 커피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것도 전쟁이란 시기, 미군이 한국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녹차를 마셔 왔기에 커피가 마치 서양음료이고 우리에게 맞지 않는 음료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커피는 동양사람, 서양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음료다. 그래서 커피는 오일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품목이다.
커피를 통해서 세계를 보면 신대륙이 보인다. 그 세계를 탐색한다.
☞김영한은?
=40살에 삼성전자 임원을 그만두고 경영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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