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금은방에 집착, 옛 범죄현장에서 범행을 재연한 50대가 교도소로 직행했다.
그는 1년 전과 똑같이 영화같은 절도수법을 보이는 대담성까지 보였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2일 금은방 외벽을 뚫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려 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정모(5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1일 새벽 5시20분쯤 제주시 한림읍 현모(64)씨가 운영하는 모 금은방 외벽을 공사용 드릴로 뚫고 들어갔다. 정씨는 귀금속을 훔치려다 금은방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이 울리자 달아났다.
정씨는 이 금은방 외벽의 가로 세로 각 40cm 가량 부분을 뚫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새벽 3시께 현씨의 금은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이 범행으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12일 출소, 한 달 만에 옛 범죄현장에 출현해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용의자의 발자국을 확인했고, 금은방 내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정씨의 범죄사실을 확인, 그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