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가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올레는 또 제주환경단체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올레는 23일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3개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펼친 ‘송악산 개발사업 반대’ 주장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주올레는 “송악산을 비롯한 제주의 자연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각별히 보호하고 지켜야 할 가장 값진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올레는 특히 “2008년 제주올레 10코스를 개설할 때 송악산 정상으로 길을 이었으나, 올레꾼의 증가로 인한 답압(踏壓·밟아서 생긴 압력)훼손이 우려돼 2010년 코스를 해안 쪽으로 우회했다”며 “답압 현상으로 생기는 훼손조차 걱정할 만큼 송악산 일대는 그 경관·역사·지질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올레는 “그 오름의 사면을 절토해 대규모의 호텔과 콘도를 짓는 ‘뉴오션타운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뉴오션타운 사업’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제주올레는 “개발로 인해 훼손된 자연환경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면서 “‘선 보전 후 개발’을 강조해온 제주도는 당장 눈앞의 개발수익보다는 보전이 가져다 줄 막대한 미래적 가치를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제주올레는 현행 법규를 단순하게 적용할게 아니라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송악산 개발사업 전체를 재검토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