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호 골프장인 제주CC가 법원 경매로 나왔다.
4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제주시 영평동 2263-5번지 일대 제주CC가 오는 17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붙여진다.골프장 부지 155만4329㎡, 클럽하우스 등 건물 4815㎡가 경매 대상이다.
감정가는 817억7538만원으로 결정됐다.이 골프장에 113억원을 빌려 준 제주은행이 경매를 신청했다.
골프장이 지난해 8월 부도난 데다 등기부상 채무액이 515억원에 달해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년여간 공사 끝에 1966년 ‘아라CC’란 이름으로 연회원제 골프장으로 준공됐다. 제주CC가 문을 열 당시 골프장 건설이 많아지며 골프 스포츠의 꽃이 피기 시작한 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후 제주CC는 1984년 회원제 18홀로 바꾸고 1996년 클럽하우스를 증축, 2003년 퍼블릭코스 9홀을 오픈하는 등 규모를 키우며 명실상부한 제주 대표 골프장으로 성장해 갔다.
그러나 오픈 48년만에 최종 부도 처리되며 큰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제주CC는 제주에서 재일교포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골프장이자 마지막 남은 골프장이었다. 이번 경매로 인해 재일교포의 자본으로 지어진 골프장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