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새주인이 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 결과 한화 갤러리아의 자회사인 (주)한화타임월드가 최종 운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2009년부터 롯데면세점이 운영해오다 지난 1월19일자로 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입찰공고가 지연되면서 계약기간이 4월19일로 연장됐다.
출국장 업장 면적은 409.35㎡. 새 주인이 된 한화는 2019년까지 5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취급 품목은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를 따르게 돼 있다.
기존 주인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년간 이곳에서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100억원 상당의 임대료를 공항공사에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는 롯데의 임대료보다 2배 이상 많은 241억4944만원에 응찰, 경쟁업체를 따돌렸다.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해 지난 2월3일 실시한 현장설명회에는 롯데와 신라 등 7개 대기업과 동화면세점, 하나투어 등 6개 중견·중소기업 등 모두 13개 기업이 참여했다.
그러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이뤄진 입찰등록에서는 13개 업체중 6개 업체만 참여했다. 기존 운영자인 롯데와 도내 최대 면세점을 보유한 신라는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면세점 운영자가 된 한화타임월드는 향후 한국공항공사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점 운영을 위한 특허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타임월드는 한화그룹 계열사로 대전시에 매장을 운영 중인 백화점 업체다. 1980년 11월 동양백화점을 개관하고 1996년 1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2000년 2월 한화그룹에 인수돼 2007년 1월 현재의 (주)한화타임월드로 이름을 바꿨다. 1월 현재 최대주주는 (주)한화갤러리아로 69.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