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쓰레기로 제주해안이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국가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최종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해양쓰레기 5만5270개 중 외국에서 유입된 해양 쓰레기는 3386개로 6.7%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제주가 1,771개로 48%에 이르렀고, 진도가 1,362개로 37%, 신안이 318개로 8.6%, 부안이 157개로 4.3% 등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이 제주해안가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조류와 해풍을 타고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외국에서 유입된 해양쓰레기 3386개를 품목별로 보면 플라스틱 음료수 병이 1462개로 39.7%를 차지했다.
이어 수중공사용 플라스틱 자재는 924개로 25.6%, 의료용품 258개 7.0%로 나왔다.
외국 해양쓰레기 중 상표와 제조지 등 발생원을 추정할 수 있는 3114개를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는 전체의 96.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외국으로부터 유발된 해양쓰레기의 발생 실태와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하겠다"며 "북태평양 해양보전실천계획(NOWPAPㆍNorth West Pacific Action Program) 등의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해양쓰레기 저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