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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출신 이석문 배제, 김익수 불참 선언 ... 편파 논란 불거져

 

제주지역 교육계 원로와 교육관련단체로 구성된 '제주 올바른 교육감 추대협의회'가 제주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석문 교육감 예비후보는 협의회에서 배제됐고, 김익수 교육감 예비후보는 불참을 선언했다.

 

'제주 올바른 교육감추대협의회'는 17일 오후 3시 제주시 상록회관에서 교육감 후보를 조정키 위해 교육감 예비후보들을 초청, 논의를 갖는다.  

 

협의회는 이석문 예비후보를 제외시키고 고창근, 윤두호, 강경찬, 김익수, 김희열, 양창식 예비후보 6명을 후보단일화를 위한 간담회에 불렀다.

 

협의회는 이석문 예비후보가 전교조 출신이라는 이유로 초청하지 않았다.

 

모임에 초청된 6명의 후보 중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한 윤두호 예비후보는 16일 "제주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계 원로들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교육감 후보추대협의회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예비후보는 "교육정책, 교육철학을 통해 제주도민의 선택의 폭을 넓혀 제주교육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 위해 모든 예비후보들도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었다.

 

고창근, 강경찬, 김희열, 양창식 예비후보도 교육계 원로들의 요구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공정한 룰, 원칙, 기준으로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양창식 후보는 "일단 교육계 원로들의 요구에 응할 생각이다"며 "후보단일화에 진정성이 있는지 편파적인 점은 없는 지, 공정한 룰이 마련될 것인지 확인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진정성이 의심스럽지만 첫 모임이라 참석해 무슨 말을 할지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후보 자체가 너무 많다는 유권자들의 지적에는 일부 공감한다"며 "교육계 원로들의 제안을 순수한 취지라고 판단,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3월경 가장 먼저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보통교육까지 진보, 보수로 구분하고, 편가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단일화를 위해 단순 인지도 조사로 결정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경찬 예비후보는 "모처럼 교육계 원로들이 초대하는 자리라서 가지 않을 명분이 없다"며 "그분들이 어떤 단일화를 제안할 지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희열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위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다면 동의할 수 있지만 타협점을 찾기 힘들 것이다"며 "협의회 자체가 구속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익수 예비후보는 "진보와 보수로 이념을 나누고, 한쪽을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저같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은 참여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후보들 중에서 유일하게 협의회의 초청을 받고도 거절했다.

 

그는 "먼저 공약과 정책을 검증해야 하는 데 그런 것은 없이 보수 후보단일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며 "저는 정중하게 참여할 수 없다고 협의회에 전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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