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37대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저비용 고소득 명품 농작물 농가 육성을 약속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11일 ‘마을 심부름꾼 투어 시즌2’ 5일째 일정으로 서귀포시 안덕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유가 시대에 농가들은 연료비 등 비용을 줄이면서 고소득 명품 농작물을 재배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난방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농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대평리·감산리·창천리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원 당선인은 화순리 남제주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고온의 폐수를 활용, 망고를 재배하는 시설 원예하우스도 현장 방문했다.
망고재배농민 양신석(67)씨는 원 당선인에게 “겨울에 망고하우스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름값 수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임상열 화순리장은 “서귀포시에서 해안도로가 없는 곳은 안덕면 화순리 뿐이다. 관광객들을 유인해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반드시 해안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리장은 이 밖에 "화순 해경부두 건설에 반대한다"며 "또한 수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과 화순항 국제마리나항 지정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원 당선인은 “지금 당장 모두 들어줄 수 없으나 시간을 갖고 하나씩 검토해 가겠다”고 답했다.
원 당선인은 안덕면 대평리로 이동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한 뒤 “많은 마을 토지들이 외지인에게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 땅을 모두 팔면 마을 발전을 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원 당선인은 이날 저녁 안덕면 사계리 산방복지회관 회의실에서 지역현안과 관련한 집중 토론을 벌인다. 이어 12일 새벽 대평리 포구 어촌계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