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의 개발사업체 고문직을 맡아 '관피아' 논란이 번지자 JDC가 공식사과,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JDC는 27일 '제주도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JDC에 근무했던 임원이 유관기업의 고문직을 수행해 왔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JDC는 이어 "공기업 임원으로 재임했던 분이 퇴임 후에 자신이 추진했던 사업과 관련된 업체에 어떤 형태로든 간여했다는 것은 분명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며 "현 임원진은 퇴임 이후에 JDC 사업과 관련된 어떤 업체에도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공표했다.
JDC는 또 "앞으로 새로운 개발위주의 사업보다는 제주도민과 국민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국민과 정부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1등 공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추진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변 전 이사장은 지난해 퇴임 이후 JDC의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제주람정개발주식회사의 고문으로 위촉돼 거액의 고문료를 챙겨 논란이 커졌다.
제주람정개발주식회사는 JDC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조성하는 제주신화역사공원사업의 핵심인 세계적 복합리조트사업 ‘리조트월드제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홍콩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회장 양즈후이)와 겐팅 싱가포르(회장 림쿡타이)가 각각 50%씩 출자, 지난해 9월 설립한 회사다.
변 전 이사장은 파문이 커지자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