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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의 영어진단 (15) ... "No Work, Long Vacation"

 

공무원을 영어로는 public servant라고 한다. 공적인 머슴이니 곧 공복(公僕)이다. 조금 격상시켜 government official이라 쓰기도 한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서양에서도 당연히 시험을 친다. 오늘은 서양의 공무원 시험문제를 몇 개 입수해 풀어본다.

 

1번. 당신이 막 점심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여자 분이 세금을 내러 들어왔다면 당신은 뭐라고 말해야 할까? (If you are about to take your lunch break and a female taxpayer comes in, what should you address her?)

 

(A) 도와드릴까요, 고객님?
(Can I help you, madam?)

 

(B) 저 쪽에 기다리세요.
(Wait over there.)

 

(C) 담당자가 출장을 갔네요.
(The officer is out of town now.)

 

(D) 점심시간이라 오후에 오세요.
(It's a lunch time. So, please come again in the afternoon.)

 

정답은? 없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이므로 그 여자에게 말을 걸 필요가 전혀 없다. 시간에 맞추어 오지 않은 그 여자가 잘못이다.

 

2번. 당신이 정각 12시에 점심 먹으러 나가서 오후 2시 반에 일터로 돌아왔다면 점심시간은 모두 몇 시간인가? (If you went out for lunch at 12:00 noon and came back to work at 2:30 p.m. how long did it take for your lunch?)

 

정답은? 30분이다. 나머지 두 시간은 현장의 민심 파악에 썼기 때문이다. 오락실에 가든 사우나탕에 가든 현장은 현장이다.

 

3번. 공무원 한사람이 간단한 문서 한 장을 만들어내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면 두 사람이 같이 문서를 만들어내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If one public servant takes three hours to process a simple document, how long would it take two public servants to process the same form?)

 

정답은? 네 시간이다. 두 사람이 먼저 회의를 통해 대책을 수립하는데 한 시간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민간인이라면 혼자서 30분이면 끝낼 일이다.

 

차마 제주에는 이런 공무원이 한 명도 없을 것이라 믿었는데, 얼마 전 신임 도지사가 한마디 했다고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해 있다는 소문이다.

 

원희룡 지사가 간부들과 첫 만남에서 “일하지 않으면 정말 편하게 해주겠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한다. “No work, no pay”(일하지 않는 자, 보수도 없다)는 말은 너무 지나쳤는지 “No work, long vacation”을 선택했다.

 

그는 가장 황당한 공무원의 사례를 들었다. (He cited an example of the most embarrassing officials.) 회의 때 “그냥 하면 된다”고 말해 놓고,(The say at a meeting, “We can just do it.”) 간부들은 그 일에 대해 체크를 안 하고(However, the hight ranking officials do not check what’s going on.), 한 두 달 후에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보면(When asked about it a couple of months later,) “해봤자 안 되더라” (they say “We tried our best but it didn’t work.”)

 

이렇게 하여 자기 의도와 상관없이 긴 휴가를 떠나는 공무원이 있다면 박수치며 보내드려야 되지 않을까?

 

강민수는?
=어느 대기업 회장실과 특급호텔 홍보실장을 거쳐 어느 영어교재 전문출판사의 초대 편집장과 총괄임원으로 3백여 권의 교재를 만들어 1억불 수출탑을 받는데 기여했다. 어린이를 위한 영어 스토리 Rainbow Readers 42편을 썼고, 제주도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 제주문화 콘텐츠 전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대안 중심의 환경운동가로 제주 최초의 마을 만들기 사례인 예래생태마을의 입안자이며 펭귄수영대회 등의 이벤트 개발자이기도 하다. 현재 제주의 한 고등학교 초빙으로 영어를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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