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도의회, 김영철 제주개발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 "전 제주의 아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은 김 내정자가 과거 실패한 '호접란 사업'의 컨설팅을 한 사실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주)농심에 유리한 용역결과를 제시한 뒤 농심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13일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업무능력 및 도덕성 검증에 나섰다.

 

현우범(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호접란을 내정자가 농림부에 컨설팅을 했다"며 "어찌됐든 실패한 사례로 볼 수 있는데 컨설팅을 한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태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제주개발공사에서 만성 적자가 되고 있는 호접란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과 호접란 수출사업의 시초가 되는 일을 연구책임자로 수행한 적이 있는데, 풍토와 기후가 다른 미국에 제주 호접란을 키운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 때 컨설팅한 내용을 반성할 점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신관홍(새누리당) 의원도 '호접란 사업 용역 및 현재의 만성 적자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김 내정자는 “당시 대만은 호접란에 있어 압도적 강자였다. LA는 대만이 장악하고 있지만 동부지역은 한인이 많아 제주 난 재배농가의 수익 증대를 위해 컨설팅에 참여했다”면서 “호접란 수출의 근거를 제시한 것이지만 위험 요인도 함께 경고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아무리 선의를 갖고 하더라도 실행되는 과정에서 제 의도와 다르게 갈 수도 있어 큰 반성의 계기가 됐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제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과거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경영혁신본부장으로 재직시 1999년 10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농림부에서 발주한 '호접란 수출에 관한 연구'의 연구책임을 수행, 미국 호접란 사업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김 내정자가 농심에 재직했던 점도 도마에 올랐다.

신관홍 의원(새누리당)은 “2007년 삼다수 물류관련 전략 컨설팅을 했는데 당시 용역은 ‘개발공사는 농심과 전략전 관계를 유지하라’고 결론을 냈다”면서 “지금도 당시 평가가 맞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신 의원은 이어 “이 컨설팅 보고서를 낸 이듬해 3월 농심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컨설팅 연구용역에 참여한 것 때문에 농심으로 발탁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했다.

 

김영철 내정자는 “당시 개발공사가 협상을 잘해서 연간 80억, 3년간 200억 정도의 이익을 본 효과가 있다”면서 “이 용역과 연관은 없지만 2008년에 농심에 취직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태석 의원(노형 갑, 새누리당)도 “지금은 농심과의 소송 끝에 계약을 해지한 상태”라며 “농심에서 개발공사로 온다는 게 기업윤리에 맞는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예정자의) 내정 소식에 삼다수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에 비상이 걸렸고, 농심 역시 영업비밀이 새나가지 않을까 근심거리 중 하나라고 한다”며 “만약 취임한다면 농심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 내정자는 “사실 응모할 때 많이 고민을 했다. 많은 우려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까지 견고했던 삼다수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의 경험을 살려 극복해보자는 생각에 응모했다”고 말했다.

 

농심과의 관계와 관련, "입찰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분명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파트너를 선정하면 된다”면서 “저는 기본적으로 제주의 아들"이라고 답했다.

 

이경용 의원(새누리당)은 “예정자가 농심에 근무할 당시 개발공사와의 불공정 계약에 대해 도민사회가 분노했다. 농심 관계자로서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견해를 따져 물었다.

 

김 내정자는 “인재원장으로서 실무부서 업무를 알 위치는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농심이라는 조직이 내부 소통이 부족하다. 그래서 농심의 기업문화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농심에서 6년 동안 근무했으면  ‘농심 사람’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거듭 이야기하자 김 내정자는 “저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태생적으로 제주사람”이라며 진정성을 호소했다.[제이누리=이재근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