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제주도에 현지법인을 설립, 국내 최대면적의 중소기업 매장 운영에 나선다. 경쟁자인 신라.부영에 맞선 롯데의 승부수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13일 중문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서귀포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약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주관광 개발 지원 전략을 밝혔다.
국내면세점 양대산맥인 롯데와 신라 외에 부영까지 총 3곳이 특허 신청을 했다.
롯데는 경쟁상대인 신라를 견제하고, 제주에서의 매출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반면 신라는 역공을 펴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로 신청했고, 건설업을 하는 부영 역시 중문관광단지 컨벤션센터 앵커호텔인 부영호텔 지하에 면세점 특허 신청을 했다.
롯데는 기존 특허기간 만료에 따른 재신청인 만큼 반드시 특허를 따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롯데면세점 현지 법인을 설립, 면세점 운영 수익을 제주지역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포석'을 내놨다.
제주시내에 새로이 오픈하는 롯데면세점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1940㎡(약 600 평)의 중소중견기업 전용 공간으로 조성된다. 제주 특산품 전용관을 마련, 감귤 와인을 비롯해 제주 유기농 화장품 등 상품들로 채워진다.
롯데면세점은 유통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결집, 판로난을 겪고 있는 제주특산품 판매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제주 특산품 판매가 전체 면세점 매출의 20%까지 비중을 차지할 경우 2017년 500여 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매출은 2019년까지 6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신라와 부영의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