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이 대한항공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국내선 여객수송률 면에서 고작 0.4%P 차로 따라 붙었다.
올들어 1월 한달간 국내선 여객수송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12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기점 4개 국내선에서 제주항공은 평균 92.5%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33만1164명(이하 유임여객 기준)을 수송했다.
전체여객 172만135명 중 19.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9775명에 비해 32.6% 증가한 것으로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확고한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제주기점 티웨이항공은 21만8340명을 수송해 12.7%를 기록했다. 진에어 16만4310명(9.6%), 이스타항공 14만9686명(8.7%), 에어부산 14만9050명(8.7%) 등의 순이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3만9244명과 36만8341명을 수송해 여객수송 점유율이 지난해 23.9%와 23.6%에서 19.7%와 21.4%로 각각 추락했다.
제주항공의 맹추격으로 대한항공과의 수송 분담율 격차는 지난해 6.2%P에서 0.4%P로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도 5.9%P에서 2.1%P로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와 김포 노선의 운항횟수를 크게 늘린 데 이어 올해는 지방노선 증편을 고려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뭍 나들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을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는 약 400만 석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6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2018년까지 50개 노선에 취항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40대 이상의 항공기를 세계 각국 60여개 노선에 띄워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