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3선을 통해 각 상임위원장에 포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향후 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민주통합당 강창일(제주시 갑), 김우남(제주시 을), 김재윤(서귀포시) 국회의원은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인사와 함께 총선에서의 도민 지지를 당부했다.
우선 강창일 의원은 “평가의 순간이 왔다. 올바른 평가를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주도의 민주통합당 승리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제1당으로서 한국의 정치를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국운이 흑룡이 비상하듯 열리기를 바라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이어 김우남 의원은 “중앙정부에서 가장 서러운 것이 지역적 한계였다. 1%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 의원이 각 핵심 상임위원회에서 협력해 제주발전을 위해 서너지 효과를 낸 의정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민의 선택에 따라 1%를 극복할 수 있는가는 이번 선택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3명의 국회의원이 3선에 성공하면 3명의 상임위원장이 탄생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다. 70여명의 국회의원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의 기대효과를 갖는다”며 현역 국회의원을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윤 의원은 “어제 서귀포시에서 모 단체장을 만났다. 제주사회 초미의 관심사가 ‘3명의 국회의원이 3선을 하느냐’였다. 3명의 상임위원장이 탄생하면 4년 동안 국가예산 3600억원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3명 다 3선이 돼서 상임위원장, 장관도 할 수 있다. 젊지만 3선을 해서 현안을 하나둘씩 풀어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천에 대해 김(재윤) 의원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공천 룰이 정해질 것이다. 정당하게 평가받고 정당한 룰을 통해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본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정당한 과정을 통해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걱정하는 것은 경선이 이뤄지면 조직 동원, 금권선거가 돼서 민주당을 망치는 일이다. 편법, 탈법, 불법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도당위원장인 저의 입장”이라며 일부 경쟁 후보들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강 의원은 “경선과 본선 모두 자신 있다. 확신하고 있다”며 자신이 후보로 선출될 것임을 확신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해 김(재윤) 의원은 “중앙당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다. 통합진보당과 연계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도당 차원에서 말할 사안은 아니다. 연대가 되면 가능하면 단일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모두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우남 의원은 여지를 남겼다.
강 의원은 “3선에 나오겠다는 것은 중앙정치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이다. 저 같으면 그런 경우가 있다면 이번에 출마를 안 한다”며 ‘저 같으면’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재윤) 의원도 “3선을 해서 상임위원장, 장관도 할 수 있다. 중앙정치에 승부를 걸려고 한다. 3명 다 3선을 해서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를 바란다”며 “우리 3명은 도지사에 출마할 뜻이 있다면 이번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우남) 의원은 “4월11일은 총선이다. 총선 치르기도 바쁜데 총선 이후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약간의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3명은 중앙에서 1% 한계를 극복하고, 열심히 일하기 위해 이번에 출마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의원은 설날 이후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이며, 김(재윤) 의원은 강 의원보다 이른 시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