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현직 조합장이 예상 외로 고배를 마셨다. 현직의 반이상이 물갈이가 이뤄졌다.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선정하는 이변도 발생했다.  한림농협 신인준 조합장은 5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체 31개 조합 가운데 무투표 당선된 5개 조합과 현직조합장이 불출마한 6곳(제주양돈협·대정농협·표선농협·제주감협·서귀포수협·서귀포시 산립조합)을 제외하고  20곳에서 현직이 모두 출마했으다.

 

그러나 12곳(고산·김녕·애월·한경·안덕·남원·위미·서귀포농협, 제주시·성산포·모슬포수협, 제주시 산립조합)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현직이 당선된 곳은 무투표 당선된 5개 조합을 비롯 경선을 통해 당선된 8곳 등 전체 31개 조합 중 13곳에 불과해 절반 이상이 물갈이됐다.

 

오후 8시를 전후해 당선자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오후 9시쯤에는 당선자들이 대부분 확정됐다.

 

 

고산농협 선거에서는 개표 결과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오는 이변이 일어났다.  

 

첫 개표결과 이성탁(51) 전 고산농협 감사가 28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홍우준(62) 전 고산농협 감사를 단 1표 차로 따 돌리면서 당선된 듯 했다. 그러나 홍 후보자 참관인의 이의제기로 3차에 걸친 재검 결과 는 1위 홍우준 287표, 이성탁 286표로 다시 1표 차로 역전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이후 대시 재검해 두 후보 모두 287표로 결정됐다.

 

선관위는 두 후보의 득표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농협정관 제86조제1항에 따라 홍우준 후보를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5선에 성공한 한림농협 신인준 조합장은 1652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김충희(50) 전 한림농협 감사를 843표 차로 크게 따돌리면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전·현직 조합장이 동시 출마해 이른바 '리턴매치'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던 제주시·추자도수협, 성산일출봉농협·위미농협 등 4곳중 제주시수협과 위미농협 등 2곳에서만 전직 조합장이 당선됐다.

 

서귀포수협은 현직 불출마 상태에서 이 수협 상무 출신인 김미자(50·여)씨가 도내 조합장선거에서 유일무이하게 홍일점으로 출마해 첫 여성 조합장이 탄생할 지 관심을 모았으나 1위를 차지한 홍석희 전 서귀포수협 5선 이사에게 126표 차로 밀려 꿈을 접어야 했다.

 

개표는 제주시 지역 한라체육관, 서귀포시 지역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이뤄졌고 섬 지역인 추자면과 우도면은 투표 종료 후 현지에서 이뤄졌다.

 

한편 당선증 교부는 서귀포시 지역이 12일 오전 11시 서귀포감협 3층 회의실에서, 제주시 지역은 오후 2시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 2층 회의실에서 이뤄진다.

 

한편 이 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진 제주 지역 조합장선거는 31개 조합 중 단독 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제주시·조천·중문·효돈농협, 한림수협 등 5개 조합을 제외한 26개 조합에서 실시됐다.

 

투표율은 농협의 경우 유권자 6만1526명 가운데 5만403명이 투표해 81.9%, 수협은 1만1812명 가운데 9502명이 투표해 80.4%, 산림조합은 5448명 가운데 3815명이 투표해 70.0%를 기록했다.

 

제주는 제주 조합장 선거 총 선거인 7만8786명 가운데 6만3720명이 투표해 전체 투표율 80.9%를 기록했다. 최고 투표율을 보인 곳은 추자도수협 97.1%, 최저는 제주시 산림조합 65.2%다.

 

농·축협의 경우 90%대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제주양돈협 96.7%, 서귀포양돈협 96%, 위미농협 90.2%, 김녕농협 90.1% 등 4곳이다.

 

수협은 추자도수협이 97.1%로 도내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산립조합은 서귀포시조합이 72.8%, 제주시조합은 65.2%로 70%에 머물렀다.

 다음은 제주 조합장 선거 당선인이다.

 

◇제주시 지역(가나다 순)
▲고산농협 홍우준(62·전 고산농협 감사) ▲구좌농협 부인하(54·3선) ▲김녕농협 김기홍(56·전 김녕농협 상무) ▲애월농협 강경남(49·전 애월농협 근무) ▲제주시농협 양용창(62·무투표·재선) ▲제주축협 고성남(60·3선) ▲조천농협 김진문(60·무투표·재선) ▲하귀농협 김창택(62·3선) ▲한경농협 김군진(59·전 하귀농협 전무) ▲한림농협 신인준(68·5선) ▲함덕농협 고금석(63·재선) ▲제주양돈협 김성진(51·전 대한한돈협 제주도지부장) ▲제주시수협 한인용(64·전 조합장) ▲추자도수협 이정호(62·재선) ▲한림수협 김시준(61·무투표·재선) ▲제주시 산림조합 김하룡(53·전 제주시 산림조합 상무)

 

◇서귀포시 지역(가나다 순)
▲남원농협 김문일(54·전 남원읍 이장협의회 회장) ▲대정농협 이창철(59·전 대정농협 상임이사) ▲서귀포농협 현영택(57·전 서귀포농협 상무) ▲서귀포시축협 송봉섭(52·3선) ▲성산일출봉농협 현용행(57·3선) ▲안덕농협 유봉성(67·전 감산마을회 이장) ▲위미농협 김종석(56·전 조합장) ▲중문농협 김성범(62·무투표·재선) ▲표선농협 고철민(51·전 표선농협 이사) ▲효돈농협 김성언(57·무투표·4선) ▲제주감협 김용호(60· 전 농진청 연구관) ▲모슬포수협 이미남(49·전 모슬포청년회의소 회장) ▲서귀포수협 홍석희(53·전 서귀포수협 이사) ▲성산포수협 김계호(52·전 한국수산업경영인 서귀포시연합회장) ▲서귀포시 산림조합 김용범(56·전 서귀포시 산림조합 지도과장)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