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정부 및 크루즈 관계자들이 모인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와 북한을 잇는 '평화크루즈 라인'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
원 지사는 27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새로운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갈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원 지사는 "첫째 평화의 공동체"라며 "크루즈관광이 아시아 평화를 이끌고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아시아 18개국 168개 기항지 중 유일하게 크루즈라인에서 배제된 나라"라며 "평화의 섬 제주와 북한의 원산 혹은 남포를 크루즈라인으로 연결한다면 북한은 아시아의 일원으로 소통과 개방의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장도 '동북아 평화크루즈 실현 방안' 주제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남포항을 비롯해 원산항,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나진항·청진항)를 동북아시아의 크루즈 관광 항로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원 지사는 남북고위급 협상 타결로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제안 5대 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통일부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지난해 열린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남북한 연계 크루즈라인 개설을 제안한데 이어 지난 5월 열린 제10회 제주포럼에서 제주와 북한을 연결하는 동북아 평화크루즈 라인 개설을 위한 특별세션을 운영한 바 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