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신속한 민원처리와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 다양한 공간정보 활용을 추진하고 나섰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드론(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이 그 역할의 선두다.
제주시는 지난 8월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확인을 위해 드론장비를 활용, 구좌읍 김녕리 일대 약 2㎢에 대한 시범 촬영으로 영상지도를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추자도 수색 지역에 드론을 띄워 영상을 촬영 중이다.
재선충병 고사목 확인을 위해 촬영한 드론 영상은 기존 항공사진보다 6배 이상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다. 고사목 위치와 수량을 예측할 수 있어 재선충병 예찰과 방제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시는 드론 영상을 내부 업무시스템인 항공영상지도시스템에 탑재, 담당 공무원이 재선충병 고사목 위치를 확인하고 확산 정도 등을 파악하는데 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현장 접근이 어렵거나 행정시 간 경계 지역, 평지에서 확인이 어려운 고지대 재선충병 예찰을 하는데 드론 촬영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등 드론을 행정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한편, 제주시는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자도 수색 지역에 드론을 띄워 영상을 촬영 중이다.
제주시는 지난 8일부터 직원들을 동원해 추자도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해안가 절벽이거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수색 작업의 일환으로 드론 촬영을 실시하고 있다.
드론 촬영은 14, 15일 이틀간 진행되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 위주로 촬영하게 된다.
제주시는 원활한 촬영을 위해 촬영지역 선정과 드론 비행에 따른 관계기관 업무 협의 사항 등을 모두 마치고 14일 오전 6시30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읍․면 직원이 조사대상 농지를 지도상에서 손쉽게 확인하고 농지이용실태 현장 출장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는 앞으로 클린하우스와 공영 주차장 위치 등을 공간정보로 구축하기로 했다. 차량을 이용해 지형·지물의 위치 측정과 도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모바일 맵핑시스템(MMS : Mobile Mapping System) 등도 현장 확인업무에 적용, 새로운 공간정보 발굴과 활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