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복당한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다"며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경대 (새누리당·제주시 갑)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제주도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정치인생을 제주를 위해 뼈를 묻겠다”며 6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는 제주도의회 허진영 부의장, 하민철 도의원, 김용하·양대성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당원과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전 의원은 "오래 생각했고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며 "제주가 끝 모를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지난 8년 동안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예산 절충, 제도개선,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국회차원의 교섭활동은 민주당이었다"며 "하지만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두 갈래 세 갈래로 갈기갈기 찢긴 지역민심은 흉흉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국책사업 추진을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다정했던 이웃들은 서로 말조차 나누지 않는 원수지간이 됐다"며 "이를 해소 시키고 화해의 가교역할을 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은 국회와 지역을 갈팡질팡하며 오히려 갈등을 더 조장하고 부채질 하고 있다"고 현역 야당 의원을 비난했다.
현 전 의원은"지난 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임에도 지역경제는 바닥을 헤매고 소상공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민들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드려야할 지역의 현역 정치인은 지금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벼랑 끝에 선 제주를 끌어올리는데 밀알 역할을 하고 마지막 정치인생을 제주를 위해 뼈를 묻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현 전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에서 배제 돼 당을 떠나있었다"며 "그러나 정치적 신념과 가치는 늘 한나라당과 공유해 왔다"고 말했다.
현 전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에서 환골탈태하는 새누리당의 당원으로 새 시대, 새 정치를 함께 열어 가는데 동참하기 위해 4.11 총선에 나서고자 한다"며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에서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5선을 하는 동안 '현폴레옹', '미스터 클린'으로 불렸다"며 "5선 관록과 청렴을 발판삼아 정치권에 만연해 있는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주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록의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으로 분열된 제주사회를 통합하고 도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따듯한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상관없다!'
공천방법에 대한 질문이 터져 나오자 현 전 의원은 "전략공천은 취약지역에 해당될 수 있는데, 제주가 해당될 지 여부는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의 경우 전략공천도 가능하다 보지만 필요에 따라 당헌 당규에 정한 일반 원칙에 따라서 경선도 가능하다. 그것도 좋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전 의원은 "하지만 경선으로 갈 경우 '경선과열현상'으로 인한 불법 행위들이 많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그런 우려가 없다면 경선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대책만 있다면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실버세대들이 용납하지 않아!
70이 넘는 나이가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그런 말을 만이 듣는다"며 "고민도 많이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65년 전 국회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 이승만 제헌 국회의장의 나이는 70을 넘었다"며 "같은 나이에 국회의장 했다고 하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은퇴해야 한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실버 세대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수생의 경우를 설명하며 "이 나이에 초선에 도전한다는 것은 분명 많은 나이겠지만, 6선에 도전하는 나이로 치면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쇄신의 대상은 나이나 선수가 아니다!
그는 "제 나이는 선수와 경륜에 맞는 적합한 나이"라며 "박근혜위원장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뒤 당내 젊은 쇄신파들이 나이와 선수 기준으로 물러나라는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위위원장은 '쇄신의 대상은 나이나 선수가 아니"라며 '젊더라도 부정부패가 연루됐거나, 능력이 없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쇄신의 대상'이라고 밝힌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에 참여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것에 중앙당도 같은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 한나라당 3명의 예비후보... 단일화?
그는 "도민과 당원, 예비후보들의 생각은 같을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3석을 전부 석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이 숨통을 트는 일"이라며 "타 당과 싸워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하는 기준에 대해 당원과 도민들이 선택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 전, '탈당'
그는 "4년 전 공천은 공천이라기보다는 사천의 의미가 컸다"며 "헌법은 정당을 보호하고 정당의 조직과 운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이러한 헌법과 당헌·당규를 어긴 사천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원이 따라야할 강제력을 상실한 공천"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체제는 원칙과 신뢰로써 약속한 것을 실천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