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보수단체들이 4월 추념식만 다가오면 보수단체들이 유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새누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강한 불만이다. 정치적 역공세를 당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몹시 불만이란 시각이다.

출마한 이유는 “부당한 공권력으로 정작 1위 후보였는데도 제주대 총장에 임명되지 않아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답했다.

KCTV 제주방송과 <제이누리> 등 도내 언론 6사(제주도민일보·시사제주·제주의소리·헤드라인제주)는 24일 오전 10시 KCTV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서귀포시 강지용 후보를 초청, 4·13 총선 공동기회 ‘후보를 만나다’ 대담을 가졌다. 여창수 KCTV제주방송 보도국 부국장이 대담자로 나섰다.

우선 강 후보는 "서귀포시는 지난 16년 동안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없었다"며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 산적한 산남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로 ‘집권여당 필수론’을 폈다.

출마 계기에 대해 강 후보는 "2009년 제주대 총장선거에서 1순위로 당선됐든데도 교육부로부터 임명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국가공권력에 의해 개인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고민을 했고, 정치로 나가서 이런 어려운 일들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부당한 국가공권력과 싸우기 위해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임용이 안된 사유에 대해 강 후보는 "제가 결격사유가 있거나 잘못한 게 있으면 조사해서 징계를 해야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며 "징계감도 아니고, 징계위원회를 열 거리도 없었는 데 아주 후진적으로 교육부에 의해 임묭받지 못했다"고 회한을 털어놨다.

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도 출마, 새누리당 당적을 걸었지만 당선된 김재윤 의원은 물론 무소속 문대림 후보에도 밀려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낙선 후 ‘현재도 교수신분을 유지하는가’란 질문에 강 후보는 "여전히 제주대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며 "후보 등록을 하는 오늘(24일)부터 4월13일까지 20일 동안 연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수직을 정치입문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폴리페서(Polifessor) 논란에 대해 강 후보는 "원래 아버지가 도의원을 했었고, 큰 형도 총선에 나간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며 "정치를 안하려고 했는데 총장임명을 받지 못해 억울하고 분했다. 그래서 정치를 하게 됐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평가에서는 "B+ 정도 주고싶다. 도정을 깨끗이 운영하고 정책사업도 활발하다. 다만 도민 소통과는 미흡하다. 원 지사 다운 한방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제2공항 입지 선정문제'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문가가 결론을 내렸다. 그대로 추진하되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특혜지역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이주 열풍과 부동산 값 폭등 논란에 대해선 "이주민들이 제주에 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들 중 다재다능한 분들이 많다. 제주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사회문제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선 "플러스가 있다면 마이너스도 있다. 그러나 플러스가 더 크다. 정치권 행정에서 앞장서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항간에 불거진 4·3재심사 논란에 대해선 “재심사는 결코 해선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는 "오늘자 조선일보에 보수단체들이 4.3재심사를 해야 한다고 광고를 냈다"며 "왜 4.3추념식이 가까워 오면 보수단체들이 유가족의 가슴에 못을 박고, 새누리당 후보들을 낙선시키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 후보는 "일부 보수단체가 주장하듯 4.3희생자에 그런 분들(남로당 간부급 활동 인사)이 계시더라도 그 분들 역시 역사의 희생양으로 포용해야 한다"며 "절대 재심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68년 동안 아픈 상처를 가진 4.3유족과 제주도민이 화해와 상생을 하자고 하는 데 일부 보수단체들이 재심사를 주장하니 속이 터질 지경"이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되면 그런 분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보수단체와 다른 생각을 밝혔다.

강 후보는 "이번 4.3추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못오시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단계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안에 포함될 사안을 묻자 그는 부가세 환급, 유원지법 개정, JDC 제주도 이관 등을 꼽았다. 그는 "국가가 지역에서 하는 일을 콘트롤 하지 말고 권한을 주는 것이 특별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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