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매장에서 장을 본다며 집을 나선 50대 여성이 실종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시 연동 순복음제주도중앙교회 맞은편인 KT링커스 제주지사 동쪽 화단에서 김춘자(57·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시신은 인근에 살고 있는 김모(70)할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김씨는 실종당일 입었던 검정색 점퍼 등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으며, 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빙초산식초가 비어진 채로 놓여있었다.
시신 옆에는 구토를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확인 됐으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달 28일 오후 11시께 대형할인매장에 장을 본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김씨의 가족들은 다음날인 29일 제주시 노형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 9일째인 6일 전단지 2500장을 제작, 거주지와 실종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배포작업을 진행하고 동시에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화단 밑에 시신이 있어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인 확인을 위한 부검 여부는 유족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