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올 하반기 전기차 민간보급 대상의 폭이 더 넓어졌다. 중고판매 제한도 풀렸다. 게다가 값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11일 하반기 전기차 민간보급 공모 시행계획을 마련, 이날부터 공모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올해 4000대 민간보급을 계획했지만 7월 현재 계약대수가 1000여대에 불과하자 계획물량 중 2100대를 렌터카와 택시로 보급키로 방향을 선회했다.
테슬라 등이 하반기 이후 주행거리가 긴 신모델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대기 계약자가 생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공모 민간 보급 규모는 900여대 수준이다.
도의 계획에 따르면 전기차 신청은 지금까지 도민, 기업(사업자), 기관 등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이번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종사자도 포함시켰다.
또 자동차대여사업인 렌터카나 카셰어링(공유 자동차) 사업자는 도내 대여 사업자 등록일을 기준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자격을 완화했다. 도가 지난 7일 발표한 전기택시 도입은 별도로 공모를 시행한다.
하반기부터는 구입 후 2년간 양도양수가 금지됐던 조항이 도내에서는 가능할 수 있도록 완화했고, 공동주택 등의 주차장에 콘센트가 없는 경우 이동형 충전기 설치를 위한 콘센트 전기공사 비용 등 최대 28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공동주택에는 태양광 설치비 지원과 함께 관리비용 등을 우선 지원하는 공동주택으로 선정된다.
또 자동차대여사업자 등에게는 자기부담금을 관광진흥기금을 저리로 융자하고, 다수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기업과 법인,공동주책은 전기차 보급대수에 맞춰 탄력적으로 충전기 구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는 이 같은 조건을 붙여 하반기 전기차 공모를 11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시행한다. 차종은 승용차 7종과 화물차 1종 등 총 8종이다.
기아자동차 레이와 쏘울, 한국지엠 스파크, 현재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르노삼성자동차 SM3 Z.E.,닛산 자동차 LEAF, BMW i3, 파워프라자의 라보 피스 트럭(0.5t)이다.
전기차 보급대상자에 한해 구매보조금을 기존 19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200만원 올렸다. 전기차 1대당 총 2500만원(대당 2100만원, 충전기 4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올 6월에 나온 현대차 아이오닉의 경우 보조금을 받을 경우 19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2289만~2721만원)에 비해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기아차 레이는 보조금을 받으면 1400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르노삼성 SM3의 경우 2016년형의 경우 1690만원, 닛산 리프의 경우 22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을 원하는 도민이나 기관, 사업체 등은 공모기간에 전기차 판매처 또는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지원대상 차종 : 8종(승용 7종, 화물 1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