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한 고동수(무소속·제주시 갑)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1총선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먼저 "새누리당 탈당 결정을 잘한 것이라 확신한다"며 "떠나고 보니 새누리당은 서민층과 중산층에 관심이 없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변화와 쇄신은 여전히 새누리가 아닌 딴 나라의 일"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청년시절 정치와 인연을 맺어 30년을 19차례 각종선거를 치르고 두 번의 제주도의원을 역임했다"며 "이런 정치경험과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운으로, 희망의 제주를 열어가겠다"고 자신의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정당의 정책과 구조가 저의 사고를 옭아매고 있었음을 깨닫게 됐다"며 "탈당 후 보름간 반추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신자유주의는 죽었다. 고동수는 진화한다. 그리고 그 진화의 속도는 빠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 후보는 '고동수의 2030 제주발전론'이란 정책·공략을 명명했다. 이는 2030년까지 1% 변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 인구 80만 명, GRDP 3만5000달러 달성으로 규모의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짜여졌다. 제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복지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고 후보는 "지역 최대현안인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며 "'중앙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합당한 법적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법을 개정 하겠다"고 피력했다.
고 후보는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해 조건 불리 농수산물 직접지불제, 농수축산업 고부가가치 가공 산업화 육성, SSM 입점 및 영업제한, 하도급 비용 직불제, 대기업 문어발식 중소규모 사업징출 제한, 한미 FTA 폐기, 한중 FTA 반대 등 공약을 내걸었다.
고 후보는 ▲제주대 반값 등록금 및 장학생 선발 제도화 ▲소규모 가족소유 관광기업 창업 및 지원 ▲생태 및 공정 관광 강화 ▲대규모 관광기업의 지역주민 고용 확대 및 지역 농수축산물 사용 의무화 ▲도민 외국어 무료교육 ▲외부 투자자본의 '먹튀'방지 제도화 ▲육아, 보육, 청소년, 교육, 장애인 및 노인 복지 확대 ▲곶자왈 지역 도립 공원으로 공유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현재의 제주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 될 수 있도록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서부 산남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해 지역 균형 발전과 상호 대체공항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경대 전 의원의 출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다 그 분 생각 아니겠냐"며 "말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