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여성 지도자들이 제주도에 모인다.
제주도와 여성가족부는 24~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회는 기업, 교육, 문화, 과학, 기술 등 전세계 곳곳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다지고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사다.
2001년 여성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16번째를 맞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31개 국가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인여성 리더 252명 등 모두 500명이 참가한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에보트 시카고 본사에서 진단시약 수석연구원으로 활약하는 구애서 전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부회장, 호주에서 연매출 1억 달러, 한인고용 2000명의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가 참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89년부터 간호부장과 진료평가 전문가로 활약해 온 배경란씨, 설자 워닉 미국워싱턴주 대한부인회 자문이사 등도 참석한다.
행사 첫날인 24일 개회식에서는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성평등 국가는 시대정신이다: 양성평등 패러다임을 디자인 하라'라는 주제의 강연에 이어 글로벌여성리더 포럼에서는 저출산해소·고용·복지·환경 4개 주제별 세션토론을 한다.
이 세션토론에서는 '시대의 금기를 깬 조선 최초의 여성 CEO 김만덕'을 주제로 토론이 벌어진다.
'바다의 딸, 21세기를 살아낸 제주해녀' 특별세션에서는 전통시대부터 주체적인 삶을 살아온 제주해녀를 집중 조명한다.
10대와 30대부터 80대 해녀들이 직접 출연한 연극 '오래된 미래, 제주해녀(연출 남인우 오한숙희)' 공연, 해외 셀럽들의 제주해녀 메시지 영상, 다큐멘털 영화 '물숨' 상영, 조한혜정 전 연세대 교수의 '제주해녀 문화의 가치와 우리의 마음가짐'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둘째날인 25일에는 한인여성 리더들이 제주돌문화 공원, 이중섭거리, 서귀포올레시장, 곶자왈도립공원,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등을 방문해 체험하는 지역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폐회식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2016 여성정책 제주선언문'을 선포해 제주가 모범적인 양성 평등 사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이어 올해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결의문을 채택하며 대회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부대행사로 20개 여성기업체가 참여하는 기업상품전, 제주해녀 세계자연유산 사진전, 제주특산품 홍보전시 등도 열린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