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식당 업주와 손님을 집단 폭행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식당업주 및 만류하는 손님 등 4명을 폭행해 뇌출혈 등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청모(36)씨 등 중국인 8명(남6·여2)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청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10시55분쯤 제주시 연동 한 식당에서 업주 안모(53·여)씨의 배를 걷어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뇌출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다.
이들은 또 이를 만류하던 안씨의 아들 한모(30)씨와 손님 정모(28)씨 등 4명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구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25분 청씨 일당은 해당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미리 사가지고 온 술을 꺼냈고 그 모습을 본 안씨가 “여기는 술집이라 다른 곳에서 사온 술을 마실 수 없다”고 말하자 주문한 음식을 그대로 두고 밖으로 나갔다.
안씨와 아들이 뒤따라나가 “주문한 음식이 전부 나왔으니 계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청씨 일당은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해정도가 심하고 모국으로 도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 피의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국정지를 시켰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공권력을 엄정하게 집행해 외국인들에게 준법정신을 함양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범죄에 대해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