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과 맑은 목소리가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을 물들였다.
한국 대중음악 포크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가수 김희진의 맑은 목소리와 기타, 트럼펫의 은은한 선율이 제주를 장식했다.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가 창간 5주년을 맞아 독자를 위해 마련한 도민 초청 '김희진 단독 콘서트'.
5일 오후 5시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펼쳐졌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엔 2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7080 포크계의 맥을 잇고 있는 가수 김희진은 이번 콘서트에서 박인희의 <끝이 없는 길>과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시작으로 가을밤을 수놓는 감동의 선율을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과 김희진의 디지털 싱글 <제주연가>, 대표곡인 <영원한 나의 사랑>을 차례로 선보여 관객들로 하여금 포크음악에 심취하게 했다.
이날 공연엔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장철웅이 게스트로 나와 7080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의 주제곡으로 빅히트를 쳤던 <서울 이곳은>과 대표곡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희진은 이어 <꽃반지 끼고>, <보랏빛 향기> 등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뿐만 아니라 밝고 신나는 <이대리>로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다양한 포크 음악에 큰 호응을 보였다. 곡이 끝나자 관객들의 연이은 '앵콜' 요청으로 <감수광>, <나는 행복한 사람> 등으로 관객의 호응에 보답했다.
가수 김희진은 17여년 전 홀연히 제주를 떠나 뭍 생활을 하며 한국 포크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그가 제주 출신임을 아는 이는 드물다.
제주시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막연한 ‘가수’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고교시절 교내 연극반 활동을 하기도 한 그는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 등 배우 활동도 겸하고 있다.
2013년 첫 싱글 앨범 ‘꿈을 꾸는 여인’을 발표했다.
그 외에도 3집 앨범 <순수>, 디지털 싱글 앨범 <본 어게인(Born Again)>, <아빠와 딸>, <마중>, <현이와 덕이 오마쥬>, <이대리> 등을 발표했다.
대표곡으로 ‘영원한 나의 사랑’과 ‘사랑해’가 있다.
▲2011년 세계 7대 자연경관 기념음반 <제주로 와요>를 발표해 제주도로부터 ‘제주를 빛낸 예술인’으로 선정됐고 ▲2012년 박학기씨와 함께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포크가수상을 받았다. 또 ▲김도향, 유익종, 추가열, 남궁옥분씨와 같이 5인 5색 낭만콘서트 전국투어 ▲2012년 제19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포크가수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
한편, 공연 전 <제이누리> 양성철 대표는 "제주도민과 독자 여러분의 격려에 힘입어 제이누리가 창간 5주년을 맞이했다"며 "<제이누리>가 더 도약하고자 하는 바람과 도민들께 그 동안의 고마움을 되갚는 감사의 뜻으로 올해는 포크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는 지난해 창간 4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로 국악 앙상블 ‘뒷돌’의 퓨전 국악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창간 3주년인 2014년 10월에는 '트리오 비옹' 콘서트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연 데 이어 11월에는 러시안 챔버 오케스트라 '브라이트 보우'의 무대를 제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에서 선보였다. 매 공연 500여명의 독자·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