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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적 파급효과 미미 … 영업이익 느는데 저임금 여전"

 

매년 관광객은 증가했지만 기업만 배불렸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도내 관광 부가가치 추계 및 관광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에 따르면 제주 관광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종사자의 인건비보다는 기업 내 영업잉여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관광산업 부가가치는 1조6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이었던 2014년에 비해 10000억원이 올랐다. 5년만에 2배다.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져 11.8%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는 종사자의 인건비가 아닌 영업잉여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업체에 고용된 자의 보수는 2010년 47%에서 지난해 43.9%로 줄어든 반면, 영업잉여는 같은기간 34.5%에서 35.4%로 늘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통해 개별기업이 얻는 이익은 2010년 1120만원에서 지난해 2080만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저임금 현상은 그대로였다.

 

피용자보수 조사결과를 활용, 제주방문 관광객에 의해 유발된 도내 관광산업 평균 종사자수를 추정한 결과 지난해 관광산업 종사자수는 39만3000명이며 신규 고용은 2237명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2800명씩 5년간 총 14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이는 같은 기간중 제조업 종사자 3만4000명, 건설업 3만2000명이 늘어나고, 농림어업 종사자는 오히려 1만1000명이 줄어드는 등 타 산업의 고용증자게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도내 관광산업 종사자의 1인당 연평균임금은 1820만원으로, 제조업 1990만원, 건설업 1870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와 면세점이 포함된 소매업의 경우 전국평균은 물론 숙박·음식점업·운수업 등 타 관광업종에 비해 종업원 인건비가 낮은 반면 영업잉여 비중은 높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도내 관광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산업 종사자의 임금수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홍수성 과장은 "고용자보수의 비중은 축소되는 반면 영업잉여 비중은 확대되는 등 요소소득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러한 저임금 추세가 지속될 경우 도민들의 소비가 위축돼 지역경제 성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임금이 높은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체험관광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취업준비자들의 기회를 넓히는 한편 상대적 저임금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방문 관광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할인판매 급증 및 동종업체간 과당경쟁 심화 등으로 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액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관광객수가 급증하면서 제주지역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도내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제주 관광산업의 성장률은 7.9%로 전체 GRDP 성장률(6.2%)을 웃돌았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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