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을 시내버스 노선화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이 확정됐다. 버스요금 체계 등 운영체계도 대폭 개선하는 안도 포함됐다.

제주도는 내년 8월 시행예정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체계의 구축'이라는 기본 방향으로 현재보다 통행시간·운영경비를 10% 줄이고, 운행횟수 10% 증대, 배차간격 10% 단축 등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주요내용은 제주 전역이 시내버스로 통합돼 단일요금체체로 바뀌고, 급행버스와 간선-지산버스 3개 체제로 구축된다.

또 기존 터미널을 대신에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구좌읍 대천동, 안덕면 동광리에 환승센터가 신설된다. 주요 20개 지점에 환승정류장이 만들어진다.

또 내년부터 중앙로와 공항로에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된다. 동서광로와 연삼로에는 가로변차로 등 버스우선 교통시설이 도입된다.

버스 운행시간도 늘어난다.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제주도 전역을 시내버스화해 현행 동지역과 읍면지역에 운행하던 시내버스를 읍면지역까지 확대한다. 동일한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해 요금이 인하된다.

무료환승(2회)을 통해 읍면지역 어디서나 시내버스 요금인 1200원으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버스체제는 급행과 간선-지선 3개 체제로 운영된다. 급행버스는  11개노선에  94대가 배치된다. 급행버스 요금은 20km까지 기본 2000원이고, 5km당 추가요금 500원이 매겨진다. 최대상한 금액은 4000원이다.

일주도로 급행버스는 2개 노선(버스 34대)으로 읍면지역 소재지만 경유하게 된다. 배차 간격은 20분이다. 평화로-번영로-남조로-비자림로-5.16도로 급행버스는 9개 노선(버스 60대)에 배차 간격은 15-50분이다.

교통이 혼잡한 곳인 무수천삼거리와 삼양검문소를 잇는 동서광로 15.3km 구간, 신광사거리와 삼양검문소를 잇는 연삼로 10.7km 구간, 광양사거리와 제주대학교 입구를 잇는 중앙로 5.6km 구간, 공항과 해태동산을 잇는 공항로 0.8km 구간이 우선적으로 도입된다.

동서광로 13.5km 구간까지는 가로변차로가 조성된다. 버스중앙차로제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간-지선 노선은 644개에서 134개로 노선이 단순화된다. 간선 노선은 현 80개에서 94개로 확대한다. 지선은 564개에서 40개로 중복노선을 줄였다.

환승센터도 제주공항의 경우 복합환승센터(2021년 완공)가 들어서고, 서귀포터미널과 동광리-송당 대천동에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환승정류장은 읍면소재지 17개소와 성읍-의귀-하례리 3곳 등 모두 20개가 마련된다.

대중교통으로 제주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게 동서부 환승센터인 대천동과 동광리를 기점으로 관광지 순환버스가 신설된다. 관광지 순환형 버스는 각각 8대씩 배치돼 3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대천환승센터 관광지 순환버스는 거문오름-동백동산-비자림-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새미오름 등을 경유하는 구간이다. 동광환승센터 관광지 순환버스는 항공우주박물관-현대미술관-곶자왈도립공원-자동차박물관 등 구간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영버스는 통합해 공기업으로 운영된다. 민영버스는 준공영제(표준운송원가)로 전환된다.

버스도 현 507대에서 258대가 늘어난다. 모두 765대다. 급행버스 94대, 일반간선 144대, 제주시 간선 162대, 제주시 지선 102대, 서귀포시 간선 41대, 서귀포시 지선 49대, 생활권(읍면) 지선 83대가 운행된다. 

관광지 순환 16대, 수요응답 10대, 예비차 35대, 공항리무진 21대, 기타 8대(추자.우도 등) 등이 있다.

버스색은 서울과 같이 급행은 빨강, 간선 파랑, 지선 녹색이다. 버스종류와 지역, 시종점 등을 고려한 번호체계도 개선된다.

대중교통체제가 개편되면 1일 버스 운행시간은 3856회에서 5002회로 1146회 늘어난다. 배차간격도 65분에서 34분으로 31분 단축된다.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는 내년 상반기에 결정키로 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