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는 20일 2017년 성 명절 차례상 비용을 공개했다.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벌인 제수용품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상차림 비용은 22만6820원. 지난해 20만9900원보다 약 8% 올랐다.

조사결과 계란류, 수산물, 채소류 일부품목 가격이 올랐다. 반면 과실류와 가공품류는 지난해 대비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과실류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저장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졌다. 사과(5개)는 지난해 대비 5.2% 하락한 1만1000원, 배(5개)는 4.4% 하락한 1만3000원이었다. 귤(1㎏,2500원)은 따뜻한 겨울기온으로 출하량이 많지 않아 현지 시장에서는 실제 거래가 되고 있지 않았다.

반면 단감(5개) 가격은 지난해 대비 9.1% 올라 6000원대에 형성됐다. 밤(1㎏)은 지난해보다 27.9% 오른 8700원, 대추(300g)은 26.5% 오른 5440원대다.

조사한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대비 6.5% 오른 4만6640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는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배추, 무 등 겨울채소가 피해를 입어 가격이 상승했다.

시금치(400g)은 14.5% 오른 3320원, 젖은고사리(400g)은 지난해 대비 31.1% 오른 8000원선, 도라지(400g)sms 15.6% 오른 7400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무(2kg)는 19% 증가한 2500원선, 콩나물(국산 1㎏)는 55.8%가 올라 4050원, 애호박(1개)은 8.3% 오른 2600원선, 대파(1㎏)는 40% 상승한 3500원이었다.

그러나 표고버섯(국산 150g)dms 20% 떨어전 1만3000원 선에 거래됐다.

육류 및 계란류에서 쇠고기(한우등심 1등급 600g)는 지난해 보다 1.6% 오른 3만7400원선,국거리 쇠고기(500g)는 9.9% 오른 2만900원이다. 반면 돼지고기(오겹 1㎏)은 1.6% 소폭 하락한 1만516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계란(일반란 10개)은 전국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산란계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대비 20% 상승, 3000원선에 거래됐다.

수산물에서 옥돔(1마리)은 20% 오른 1만8000원, 동태포(500g)는 50% 오른 7500원, 오징어(2마리)는 36%오른 6800원선이다.

가공식품은 5가지 품목(밀가루, 두부, 청주, 약과, 송편)을 구매할 경우 3.2% 상승한 2만70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설 제수용품 물가조사결과 7개 품목은 가격이 지난해 대비 비슷하거나 떨어졌으나, 나머지 19개 품목이 상승해 설 상차림 준비비용이 올랐다”며 “직거래 장터나 특판장,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좀 더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