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SFTS 의사환자가 지난 2일 신고돼 혈액을 채취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에 확인 검사를 의뢰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M씨(79, 여)로 최근 마을 주변에서 고사리 채취, 밭농사 등을 하다가 야생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았다. 30일 종합병원으로 이송 후 발열, 식욕부진,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보였다.
현재 이 환자는 일반병실에 입원 치료중이다.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거나, 근육 경련·정신착란·혼수상태로 이어진다. 감염 후 1∼2주 이내에 혈소판 농도 및 장기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70세 이상 노령층은 사망할 수 있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지난해 제주에서는 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2015년에는 9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제주도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야외작업·활동시 또는 오름이나 산을 오를 때는 긴 옷을 입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