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주지방검찰청 따르면 지난 24일 이 이사장이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이사장은 지난 4월30일 제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 (52·여)씨의 가슴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2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제주지검은 이 이사장의 주소지가 서울인 점 등을 감안,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이 이사장은 현재 중앙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3건의 수사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와 관련 이 이사장 측은 “‘사건 당일 양측이 투자 관련해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가 자리를 뜨려는 회장의 허리춤을 잡는 과정에서 넘어지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고소인이) 증거라고 우기고 있는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식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증거로 채택조차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행이 있었다는 A씨의 주장은 거짓이며 이사장 측에서도 A씨를 상대로 폭행, 공갈, 감금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1959년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세운 뒤 명예회장을 지내왔다. 이후 자신의 재산 10억원을 출연, 2000년 6월23일 '관정이종환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의 재산은 현재 8000억원으로 증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으로 자리매김됐다. 2009년엔 기부 공로로 청와대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으며 2012년엔 서울대에 600억원을 기부, ‘관정도서관’을 지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