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앞두고 태극기 납품과 관련해 업자와 결탁, 지방예산을 빼돌린 공무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9일 납품업체와 결탁해 지방예산 128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공무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입건된 6급 공무원 강모(38)씨와 8급 공무원 현모(32)씨 등 2명은 지난 2000년 3월 7일부터 같은 해 8월 10일까지 태극기 취급업체 대표인 양모(46)씨와 물품검수조서를 허위로 작성해 예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납품 사실이 없음에도 납품을 받은 것으로 꾸며 예산을 빼돌려온 것이다.
이들은 모두 3차례에 걸쳐 국기 2000세트를 납품받은 것으로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128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경찰은 납품비리에 대한 첩보를 입수를 입수하고 3개월 동안 해당 납품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현재까지 납품과 관련된 관계자 23명을 소환조사, 회계자료 및 물품배송내역을 분석해 혐의사실을 포착했다. 공무원을 포함 각 피의자들은 소환조사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사회에 예산을 편취하는 사례가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예산횡령 또는 편취하는 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