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단원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부좌현 예비후보가 주인공이다. 그의 고향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다.
그는 당내 5명의 예비후보들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하지만 9일 통합진보당과의 경선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또 한 차례의 ‘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4.11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는 서강대에 진학한 뒤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시위를 주도하다 제적당했다. 이후 슈퍼마켓 종업원, 염소를 기르는 목동으로 살다가 천정배 변호사를 만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때가 1995년이다.
천 변호사의 만남은 곧 ‘해마루합동법률사무소’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부 후보는 제5대 경기도의원, 노무현 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 안산부본장,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에는 안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아쉽게 패했다. 이후 나눔과연대 이사장, 안산통일포럼 대표 등을 맡았다. 이번 도전은 절치부심 끝에 나선 행보다.
부 후보는 “제주를 떠난 지는 오래됐지만 제주인이라는 걸 잊은 적이 없다. 안산시에도 제주출신이 꽤 있어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며 “제주인의 자긍심을 갖고,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미래신문이 여,야 단일후보 대결구도를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38.2%) vs 야권단일후보(47.2%)로 나와 야권단일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순자 전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박 후보는 지난 2009년 명예제주도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