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재윤 예비후보와 무소속 문대림 예비후보 간에 단일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일화는 쉽게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4·11총선 서귀포시 지역구에서 무소속 고창후, 문대림 예비후보 간에 단일화가 문 예비후보로 확정됐다. 또한 통합진보당 현애자 예비후보도 야권단일화를 위한 경선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스스로 사퇴했다.
현 후보는 사퇴하면서 김 후보와 문 후보 간에 단일화를 촉구했다. 문 후보다 단일화 발표 자리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강정마을회가 제주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합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에 환영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당은 지난 13일 “경선 과정에서의 결과에 겸허히 승복하지 않고, 뛰쳐나간 사람에게 당이 복당을 용인할 까닭이 없을 것”이라며 복당 불허를 못 박았다.
또한 도당은 14일 강정마을회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강정마을회가 후보단일화를 요구한 심정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문대림 후보는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탈당해 야권을 분열시킨 사람”이라며 오히려 문 후보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게다가 같은 날 2차 성명을 통해서도 “문 후보는 명분과 원칙 측면에서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민주통합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무소속끼리 연합한 새누리당 2중대적 성격을 갖는 후보이기 때문이다”라며 절대 단일화가 될 수 없음을 역설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도당의 성명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어 단일화는 쉽게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김 후보가 도당위원장인 점을 감안하면 도당의 성명은 김 후보의 뜻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어서 양 후보간의 경선 또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