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애자 예비후보(통합진보당, 서귀포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애자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의 총선승리와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현 예비후보는 “구럼비 발파 승인이 있던 날 선거운동 잠정중단과 범야권단일후보 공동행동을 요구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와 무소속 문대림 후보의 단일화를 기대하며 사퇴한다”고 밝혔다.
현 예비후보는 “제주도와 서귀포의 최대현안인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마지막 종착점이 이번 총선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결심으로 출마했다”며 “야권단일화를 통해 해군기지 백지화를 만들어낼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는 민심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 길만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실현하고, 동지이자 당원인 양윤모씨를 살리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야권단일화 합의와 정책 연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서귀포시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려와 함께 크나 큰 상처와 아픔을 느겼다”며 “‘민주당의 통 큰 정치’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후보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대한 기대가 무참히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김재윤, 문대림 후보의 갈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여론조사에서 강지용 후보가 10%대로 모든 후보들이 경쟁력이 있었고, 해군기지 백지화에 나설 수 있는 훌륭한 후보였다”며 “김재윤 후보와 문대림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최선의 길인 ‘단일화’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두 후보 모두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해 올바른 행동과 양심으로 나서 줄 것이라 믿는다”며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통합진보당 의원들과 해군기지 백지화를 관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선거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강정 구럼비 해안으로 가겠다”며 “강정에서 구럼비 해안을 지키는 파수꾼이 돼 이번 총선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권이 승리해 부족한 저의 심정을 달래주고, 강정주민의 고통과 수많은 평화활동가들에 대한 노고에 커다란 기쁨의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