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목장에서 말을 훔쳐 고기로 팔아넘기려 한 목장주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목장에서 방목 중이던 한라마(조랑말) 3마리를 훔쳐 말고기 유통점에 판매한 혐의(절도)로 강모(3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에서 A목장을 운영하는 강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30분께 자신의 목장 맞은편에 있는 김모(33)씨의 목장에서 시가 1500만원 상당의 한라마 3마리를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한라마 3마리를 시중가격의 30%인 500여만 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곧바로 말고기식당과 유통업체를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여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유통업체에서 도축예정인 사실을 확인, 강씨를 붙잡았다.
한편 김씨의 한라마 3마리는 다행히 도축되지 않았고, 무사히 김씨의 목장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