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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창] 제주출신 고태숙씨, 매년 1천만원 씩..."못 배운 한, 꿈 잃지 말아야"

올해도 어김 없이 1000만원이 제주시청으로 들어왔다. 일본에서 송금한 돈이다.

 

입금주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의 재일교포 독지가 고태숙(61). 배움에 목 마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힘겹게 공부하는 어린 후배들을 돕겠다는 고씨의 장학금이다. 

 

고씨는 오는 24일 제주시 거주 고교생·대학생 20명에게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장학금을 전달한다. 모두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힘쓰고 있는 그의 사랑스런 후배들이다.

 

독지가 고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집안형편이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그리고 그 어린나이에, 그것도 여성의 몸으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1950년대다. 그리고 그는 의류공장 재봉일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근검절약으로 자수성가했다.

 

고씨는 이렇게 어렵게 모은 소중한 재산이지만 틈틈이 고향으로 이 돈을 보내왔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학업을 제대로 잇지 못한 본인의 평생 한을 풀고 싶은 마음에서다. 생활은 어렵지만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지난 2000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올해로 13년째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제주시도 고씨의 뜻에 공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재능과 포부를 지닌 학생들을 매년 추천·선발해오고 있다.

 

고씨는 올해도 어김 없이 제주시가 선발한 고교생·대학생 총 20명에게 각 50만원씩,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고씨는 올해까지 총 260명에게 1억3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가 살아 있는 한 매년 후학양성을 위해 보내는 '사랑의 장학금' 전달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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