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근에 예배 공간으로 쓸 컨테이너를 설치하려던 성직자와 강정마을 주민 등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귀포경찰서는 23일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 반대측이 설치한 컨테이너를 경찰이 치우는 것을 방해한 혐의로 활동가 송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
경찰과 반대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주출입구 맞은 편 갓길에 마을주민과 활동가들이 기독교장로회가 예배장소로 쓸 대형 컨테이너를 설치한 것을 치우려는 경찰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대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예배장소로 사용할 가로 6m, 세로 3m 규모의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그러나 경찰이 크레인으로 이 컨테이너를 옮기려 하자 2시간여 동안 컨테이너에 올라가 크레인 작업을 막아 섰다.
경찰은 "컨테이너와 같은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도로통행 등에 지장을 주는 불법행위"라며 컨테이를 옮기려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반대측이 한때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