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지키겠다”며 문화복지지금 설치 등 특별명령을 내렸다.
원희룡 지사는 18일 ‘제주도 문화예술 분야에 관한 도지사 특별명령’을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경제위기에서 제주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지키겠다”며 “또 문화예술산업을 육성해 도민들에게 위기극복의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먼저 문화예술 현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신속하고 가감 없이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문화예술은 사회의 공공재로서 국가의 정체성과 자손심을 지키는 보루”라며 “또 문화산업의 중핵인만큼 코로나 방역을 위해 조정된 예산을 비대면 등 창조적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두 번째로 문화예술인의 실질적인 복지 증진을 위한 가칭 ‘문화복지기금’ 설치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현행 ‘제주도 문화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문화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또 기금을 통해 문화예술인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저리 융자지원과 공적 급여 지급 방안 등도 검토할 것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제주형 문화 뉴노멀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문화예술인들이 공간적 한계가 없는 디지털 세계에서 글로벌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비대면 영역 등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도가 제2회 추경에서 축제 및 문화예술 행사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행정이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손을 쳐내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