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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60) ... 14차 성읍리 탐방코스 (4)

■동문

 

 

동문은 성의 세개의 문 중 가장 늦게 복원되었다. 바닥에 남아있던 주춧돌을 토대로 복원했다.

 

성문은 잠겨져있고 누각은 찾는이 없이 한가롭다.

 

 

 

예전의 사진을 보면 성굽길 어귀에 돌하르방이 2기씩 마주보고 서 있다.

 

 

남문과 서문과는 달리 성문을 통해 출입하지 않고 복원전 성곽을 헐고 낸 길로 출입한다.

 

 

■한봉일 고택

 

 

19세기초에 지어진 한봉일 고택은 동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곽을 끼고 있다.

 

 

한봉일 고택은 개조를 거의 하지 않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제주 남쪽지역의 가옥구조와 배치를 잘 보여준다고 한다. 잘 관리되어 단정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사람이 살지 않아서인지 생기를 느낄 수는 없다. 역시 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어야 한다.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 집이 가진 본연의 역할이니까. 안타깝지만 현실이니 그러려니 한다. 앞서 말했듯 그나마 사람이 살고 있는 고택들이 성안에 곳곳에 있기에 고마울 따름이다.

 

 

이문간에는 쉐막(외양간)과 헛간이 있다.

 

 

■성읍교회

 

 

이기풍 목사는 제주 최초의 기독교 목사이다. 1908년에 입도하여 1910년에 제주읍내에 출신청을 매입하고 성내교회를 세웠다. 그 이후에 세운 교회가 바로 성읍교회이다. 조천나들이 코스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이기풍 목사가 조천교회를 설립할 때 '천아나'라는 분이 자신의 집을 희사하여 조천교회를 건립한다.

 

천아나라는 분은 성읍으로 이사와서 다시 본인의 집터를 교회로 제공하는데 지금의 성읍교회의 기틀이 되었다. 다른 기록을 보면 1908년에 성내교회가 설립된 이후 1909년에 성읍교회가 설립되었다고도 한다. 필자가 확인한 바는 성내교회는 1910년에 설립된 것이 맞다. 성읍교회는 성내교회 이후 오래 지나지 않아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

 

 

종탑은 교회 설립 때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제주 현무암으로 사각뿔 형태의 기단을 쌓고 그위에 정사각형의 상단을 쌓았다. 기단과 상단의 높이는 각각 3m정도이다. 철골구조의 탑을 설치한 후 철탑 하단에는 종을, 상단에는 십자가를 설치했다.

 

종탑은 성읍 민속마을이 전체적으로 가진 분위기로 볼 때 분명이 이질적인 경관요소이지만, 주변과 그리 생뚱맞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레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기단이 동네 마다 흔히 보이는 방사탑과 같은 믿음을 주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지금은 메워져 흔적도 찾을 수 없지만 분명 어느 날까지는 성안사람들이 소중히 사용하던 못이 있었다. 1914년 지적도에 분명하게 나와 있다.

 

못이 있던 자리는 황량한 공터가 되어버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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