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제주시 갑 현경대 후보(새누리당)가 강창일 후보(민주통합당)의 고향인 제주시 한경면사무소 앞에서 거리유세에 나서며 두 후보가 맞불유세를 펼쳤다.
적지와 텃밭에서 맞대결을 한 셈이다.
이날 현경대 후보의 거리유세는 오후 5시로 예정됐지만 현 후보의 일정으로 40분 늦은 5시 40분께 거리 유세가 시작됐다.
현경대 후보는 "제주 발전에 가장 많이 기여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라며 "제주 발전의 희망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 후보는 이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버리고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던 것처럼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이 됐을 때 제주를 위해 많은 일을 해줄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제가 그렇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 후보는 "제주도 읍면동 중 한경면의 하수시설이 가장 낙후됐다. 농촌 지역에 하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주택을 짓기도 힘들다"며 "조속하게 하수시설을 재정비 하겠다"고 피력했다.
현 후보는 또 "농사만 지어서는 살기 쉽지 않은 시대"라며 "약용작물 농산물 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늘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현경대 후보의 유세로 강창일 후보는 자신의 유세시간인 6시를 넘어 유세에 나섰다.
강창일 후보는 "정치에는 도리가 있다"며 "남의 동네에 와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강 후보는 이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거짓말을 하는 정치는 해선 안 된다"며 "남을 헐뜯고 거짓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 정치인이 제주의 대표가 되서는 안 된다"고 현 후보를 겨냥했다.
강 후보는 "현 후보는 처음부터 거짓말로 일관된 사람, 권력에 빌붙은 사람"이라며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를 권력의 자리로 알고 거짓말과 거짓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고 현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강 후보는 "국회의원은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심부름꾼의 자리"라며 "일주일 전부터 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현 후보가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제가 믿을 수 있는 곳은 고향뿐"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한경의 아들 강창일을 살려 달라"며 "열심히 일한 제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