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제주를 찾아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제주시 갑 '강창일 후보 구하기'에 나섰다.
박 최고위원은 9일 오후 제주시 용담1동 용문로터리에서 지원 유세를 가졌다.
그는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심판은 도민들의 투표로만 가능하다"며 "이번 4.11총선은 제주를 무시 홀대하는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잘 되는 식당이 이름을 바꾸는 것을 본 적 있냐"며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박근혜 위원장이 실패했기 때문에 간판을 바꾼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이름을 지으려면 잘 짓지 '새 누리'인지 '헌 누리'인지 모르겠다"며 "제주에서 헌 후보를 내세우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냐"고 새누리당과 소속 후보들을 비꼬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 최고위원은 "제주 4.3문제 해결은 김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시절에 기반을 다진 것"이라며 "4.3을 해결할 국회의원은 강창일 밖에 없다. 강 후보에게 몰표를 달라"고 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2월 정권교체가 되면 강창일 의원이 민주정부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는 제주시 갑 지역 도민들이 더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 후보의 3선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강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노래 한곡 하겠다"며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곡을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나'라고 개사해 노래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나"라고 자신이 선창 한 뒤 유권자들에게 "기호 2번 강창일이지"라고 후렴구를 따라 부르도록 유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