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양태성(62)씨가 400번째 헌혈을 해 도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4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제주시에서 버스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양씨는 이날 오전 400번째 헌혈을 마쳤다.
양씨는 1999년 5월 처음 헌혈에 참여한 지 22년 만에 헌혈 400회를 달성한 것이다.
양씨는 아내의 수술로 혈액이 필요하던 때에 마침 헌혈 차량을 발견,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헌혈의 중요함을 알게 돼 정기적으로 생명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
양씨는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젊은 사람들이 헌혈을 많이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젊은이들도 봉사하는 데 그들보다 어른인 나도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헌혈의 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헌혈을 위해 건강도 더욱 챙기게 됐다"면서 "앞으로 '헌혈 정년'인 70세까지 꼭 헌혈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단체 헌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양씨와 같은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더욱 절실하다.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으면 연중 수시로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