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제주 한라산에 최고 20㎝ 가까운 눈이 내렸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해발 1503m) 19.6㎝, 사제비(1393m) 12㎝, 어리목(968m) 0.4㎝ 등이다.
한라산에는 지난 8일 밤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오후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돈내코 코스는 전날부터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까지,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까지, 어리목·영실 코스는 윗세오름까지만 등반이 허용된다.
어승생악과 석굴암 코스는 정상 운영 중이다.
기상청은 12일까지 제주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20㎜, 예상 적설량은 높은 산지에 1∼5㎝다.
낮 최고기온은 16도 내외로 전날(14도 내외)보다 높겠다. 하지만 찬 공기가 지속 유입되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12일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바다의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현재 제주도 해상,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 남동쪽안쪽 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산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 미끄로운 곳이 있다”면서 “차량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