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최고 횟감으로 꼽히는 싱싱한 제철 방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와 모슬포수협은 15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제21회 최남단 방어 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판매 등 필수 프로그램으로만 이뤄진다.
아울러 축제 기간 모슬포수협에서 온라인을 통해 방어를 할인 판매한다.
양홍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축제가 제주 방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이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부닥친 어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남단 방어 축제는 해마다 15만∼20만 명이 찾는 제주지역 대표 해양 축제다. 2001년부터 매년 열렸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방어는? =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 다 자란 방어는 몸 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멸치·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어종이다. 온대성 어류로 난류를 따라 연안 바닷속 6~20m에서 헤엄쳐 다닌다. 2~4월이 산란기로 겨울철 가장 살이 많이 올라 있어 ‘겨울 방어’를 최고로 친다. 이 때쯤 15㎏이 넘는 ‘대물’ 방어가 잡히는 경우도 흔하다. 덩치가 큰 만큼 횟감으로 뜰 살점이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일본에서도 고급 생선으로 대접받는다. 쫀득한 식감으로 겨울철 생선회 매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어종으로 비타민 D와 E, 니아신이 등이 많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노화방지, 피부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 ‘히라스’(일본어 원명은 히라마사)로 불리는 부시리와 엇비슷하지만 방어가 더 크다. 부시리의 턱이 둥근 반면 방어는 뾰족하다는 점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