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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해역서 평소 25배 규모 참돔 포획.지진운 관측 ... 전문가 "근거 없어"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 참돔 2만여 마리가 동시에 잡히고 당일에도 일명 '지진운'이 포착되는 등 이례적 현상이 벌어졌다.

 

1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제주 동쪽(110-9해구)해역에서 참돔 2만5000여마리가 포획됐다. 

 

포획된 참돔 1500상자는 경매에 부쳐져 모두 1억5000만원에 판매됐다.

 

부산공동어시장 한 관계자는 "고등어 성어기에 이처럼 참돔이 대량으로 잡혀 위판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고등어 성어기 때는 위판 수산물 80∼90%가 고등어고, 방어와 삼치가 간간이 섞여서 올라오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참돔이 한꺼번에 부산공동어시장에 대규모 위판되는 것은 십수년 근무하는 동안 처음 보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공동어시장의 하루 참돔 위판량은 평균 1000마리 안팎이다. 월평균 3만 마리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27만6000여마리다.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지진 전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이를 감지하고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설을 근거로 "참돔 떼가 미리 지진을 느끼고 대피하다 잡힌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속설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고준철 제주수산연구소 연구원은 "참돔은 사계절 내내 제주 전 해역에 서식한다. 한날한시에 2만 마리가 넘게 잡힌 것이 특이하긴 하지만 월별 전체 참돔 어획량으로 보면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면서 "참돔이 떼지어 이동하는 것이 지진 전조 증상이라고 규명된 것은 없다.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진이 발생하기 30분 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서 지진의 전조라고 여겨지는 지진운(地震雲·지진구름)이 발생했다는 목격담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특정한 구름 모양은 지진 전조와 상관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학계의 정설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흔한 권적운일 뿐, 지진 활동과 이 구름의 연관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5시 19분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7㎞로 추정됐다.

 

규모 5의 지진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건축물에 금이 가거나 지붕에서 기와가 밀려 떨어질 수 있을 정도로 흔들리는 수준이다. 실제로 흔들림을 감지한 도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는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11번째 규모이자,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이전까지 제주 인근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08년 5월 31일 오후 9시 59분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2 지진이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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