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내린 눈으로 제주도내 대부분 산간도로가 통제되고, 도심지에도 출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발효됐던 대설특보가 해제됐다.
하지만 사흘 동안 많은 눈이 쌓였다. 지점별 적설량을 보면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사제비동산 44.8cm, 삼각봉 40.6cm, 어리목 40.5cm, 한라생태숲 22.1cm, 산천단 18.3cm, 가시리 12.3cm, 오등 11.7cm 등이다.
여기에 낮은 기온으로 눈이 얼어붙으면서 제주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지점별 아침 최저기온은 고산(서부) 1.5도, 제주(북부) 1도, 서귀포(남부) -0.2도, 성산(동부) -1.9도 등이다.
산간도로는 대부분 통제되고 있다. 현재 1100도로 모든 구간에 대형 및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와 남조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에도 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다.
또 번영로, 평화로, 한창로, 첨단로, 일주서로에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 산지에 2∼7㎝, 제주 해안에 1∼3㎝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6∼8도로 평년(10∼12도)보다 낮겠다.
해상에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3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오늘 낮부터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누그러지겠다”면서 “출근길 차량운행 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여 감속운행하고, 월동장구를 갖추는 등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기상 관련 신고 건수는 모두 19건이다. 이 중 10건은 눈길 낙상사고, 9건은 차량 미끄러짐 사고로 파악됐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