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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업회.총학생회 등 요청 ... 양 열사 모친 정순자 여사에 증서 전달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고(故) 양용찬 열사가 30년 만에 모교로부터 졸업장을 받았다.

 

제주대는 28일 대학 접견실에서 '故 양용찬 열사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을 열고 양 열사의 모친 정순자 여사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유가족과 함께 송석언 제주대 총장, 김동윤 인문대학장, 제주대 민주동문회 김용택 회장, 현경준 제주대 총학생회장, 고광성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아들을 대신해 학사모를 쓰고, 졸업가운을 입은 어머니 정씨는 30년 만에 받은 아들의 졸업장을 끌어안은 채 연신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양 열사의 친형 양용호씨 역시 "30년간 마음 속에만 있던 졸업장을 30주기에 받게 돼 가족들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신경 써주신 모든 제주대 관계자분들께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석언 총장은 "가족들의 그간 응어리진 마음이 졸업장을 받음으로써 조금이나마 풀리길 바란다”면서 "아직도 제주에는 환경문제가 끝나지 않았다. 선지자 역할을 한 양 열사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행동하는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학생 대표로 수여식에 참석한 현경준 총학생회장은 “이번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준비하며 그가 전한 삶을 통해 용기를 배웠다”면서 “30년이 지났지만 이를 통해 훗날 우리 학생들이 용기를 얻는데 보탬이 될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명예졸업증서 수여는 대학 학무회의에서 심의, 결정됐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와 제주대 민주동문회와 총학생회, 인문대학생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제주대 명예졸업증서는 학사과정 입학 후 부득이한 사유로 졸업에 필요한 과정을 이수하지 못했으나 국가·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故 양용찬 열사는 1985년 제주대 사학과에 입학 후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89년 서귀포 나라사랑청년회에 가입 후 지역사회 운동에 본격 참여한 양 열사는 1990년 서귀포문제 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서귀포 지역 개발과 수입농산물 반대,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및 제2차종합개발계획 폐기 등의 활동을 벌였다. 

 

그러던 중 1991년 11월7일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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