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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참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 사이에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니, 말이 되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도민 여러분께,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리는 것으로 새해 인사를 갈음하겠습니다.
1999년에 상영되었으니까 20년도 넘었습니다만, 다시 봐도 가슴 뭉클합니다.
이탈리아의 배우 겸 감독인 ‘로베르토 베니니’의 작품 ‘인생은 아름다워(La vita è bella)’ 입니다.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 총각 ‘귀도’는 운명처럼 만난 여인 ‘도라’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넘치는 유머와 재치로 상류층인 ‘도라’를 사로잡은 ‘귀도’는 그녀와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아들 ‘조수아’를 얻습니다.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에 들이닥친 군인들은 유태인인 ‘귀도’와 ‘조수아’를 수용소행 기차에 실어 보내고, 그 소식을 들은 ‘도라’는 유태인이 아님에도 그들을 따라 기차에 오릅니다.

 

아빠 ‘귀도’는 어린 아들이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낼 수 있도록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천점을 따는 우승자에게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하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냅니다.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아들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둔 채 그리운 아내를 찾아 수용소를 헤맵니다. 

 

더 이상 알려드리면, 스포일러가 될 겁니다. 시간을 내어 찾아본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마법처럼 놀랍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어떤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인생은 살 만하며 생각할수록 아름답다.”는 울림을 가슴 깊이 전해줍니다.  

 

어려운 시기에 저희 검찰은 제주도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늘상 고민합니다.

 

아동․청소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와 가정폭력, 흉포한 강력범죄, 그리고 보이스피싱을 비롯하여 민생을 침해하는 여러 경제범죄, 비대면 범죄에 대하여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제주 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람 사이에 ‘거리두기’가 아니라, 체온을 느끼는 ‘거리 좁히기’가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도민 여러분들 모두 호랑이처럼 활기차고 건강하게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참, 영화 못지않게 아름다운 주제가 La vita è bella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원석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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