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50명이다. 1986년 교통 사망사고 집계가 이뤄진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20년(68명)과 비교했을 때는 26.5%p 줄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7명을 기록했던 2013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92명 ▲2015년 93명 ▲2016년과 2017년 각각 80명 ▲2018년 82명 ▲2019년 66명 ▲2020년 68명 등이다. 이전까지 한 해 사망자 수는 대부분 100명 이상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사고 유형별 사망자 수를 보면 '차 대 보행자' 사고 19명(38%), '차 대 차' 사고 16명(32%), '차량 단독' 사고 15명(30%) 등이다.
특히 전체 교통 사망사고 중 74%(37명)가 운전미숙이나 부주의 등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사고도 각각 6%(3명)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명이다. 2020년(5명) 대비 60%p 늘었다.
사고 차량이 렌터카인 경우는 전체 사고의 12%(6명)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4명 대비 50%p 늘어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안전속도 5030'과 같은 교통정책과 음주운전 단속 등을 통해 교통 사망사고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도민 스스로가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가능한 결과였다. 올 한해도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